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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어제가 다시 오지 않는 이유일반 2025. 9. 22. 23:56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책 '떨림과 울림'에서 엔트로피에 관해 설명할 때 등장한 구절이다. 어제가 다시 오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여러 방법으로 할 수 있겠지만, 엔트로피를 통한 설명과 잉크와 루빅스 큐브를 이용한 비유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에 너무 좋아서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이 내용을 주제로 3분 스피치 발표를 하기도 했다.
딱딱해야 할 것만 같은 개발이나 연구 이야기를 담아낼 블로그의 시작이 감성적인 문장인 이유는 동기가 했던 말 때문이다.
소설가는 소설의 첫 문장을 쓰기 위해 가장 많이 고민한다고 해.
이 말 한마디에, 블로그에 들어갈 첫 문장을 고르기 위해 좋아하는 책을 다시 펼쳤고, 그 책에서 푹 빠졌던 챕터의 제목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정작 그 말을 한 동기는 제목을 보고는 필자답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이유가 그뿐만인 것은 아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탓에 내가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질 다시 오지 않을 어제가 계속 남기 바라는 마음으로 블로그의 시작을 결심했고, 미루고 미루다 지금 첫 글을 쓰게 되었다.
필자를 소개하자면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에서 IT 동아리에 소속되어 IT에 빠져 있다가, 컴퓨터공학 관련 학과에 25학번으로 입학한 신입생이다. GitHub 프로필을 공개한 이상 관련 정보를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미리 밝히고 시작하고자 한다.
앞에서 잠깐 말했듯이, 이 블로그는 개발과 연구를 주제로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만든 블로그이다.
앞으로 몇 편의 글에서는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고등학교 3년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1학기와 첫 여름방학을 다루고자 한다.